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거리에 눈 나쁜 사람들이 넘쳐난다. 가을 바람에 특별한 시력 저하 바이러스라도 묻어있느냐 하면 그것은 ‘패션’을 모르시는 말씀. 안경은 이미 단순한 시력 보정의 용도를 넘어 스타일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패션을 완성하는 ‘잇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중에서도 특히 뿔테 안경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 형태와 컬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도수 없는 뿔테 안경의 인기에는 정려원, 이효리, 최강희 등 2030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패셔니스타들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는데 브라운관 밖 일상생활에서도 스타들의 ‘뿔테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SBS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가 고미녀에서 고미남으로 변신할 때 뿔테 안경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얼굴 윤곽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동그란 이목구비가 눈에 띄는 박신혜는 프레임이 큰 뿔테 안경을 이용해 어리바리하면서 귀여운 극중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또, 극중 톱스타로 출연하는 정용화와 유이는 ‘변장’의 도구로 모자와 안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선택하는 안경 역시 프레임이 크거나 테가 두꺼워 얼굴을 많이 가려주는 뿔테 안경이다. 이런 안경은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사용하는 뿔테안경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뿔테는 보통 검정과 브라운을 기본 컬러로, 최근에는 레드와 블루 등 강렬한 컬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모자이크나 마블링 무늬의 복고적인 패턴과 뿔테와 메탈 프레임의 믹스매치 형태도 눈에 많이 띈다.

<블루 컬러의 프레임과 브라운 템플로 시크한 느낌을주는 데렉 렘>
<핑크와 투명 컬러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필립림>
<뿔테와 메탈의 믹스매치 필립림>
뿔테의 기본이 되는 검정과 브라운 컬러의 사각 프레임은 단정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며, 남성들의 포멀한 비즈니스 룩에 매치하면 스마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캐주얼한 룩에 매치하면 도회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캣츠아이 스타일의 뿔테 안경: 데렉 렘>
여성들의 경우에는 안경의 가장 자리가 살짝 올라간 캣츠아이 안경테를 선택하면 지적이면서 도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캐주얼한 룩에 오버사이즈의 검정 뿔테를 착용하면 SBS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처럼 보이시함을 연출할 수도 있다.
<웰링턴 스타일에 카키색 마블라이즈 문양이 조화로운 필립림>
또한 복고풍이 유행을 타면서 모서리가 둥글려진 웰링턴 스타일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웰링턴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나타나며, 요즘 유행하는 브리티시 캐주얼과 매치하면 60년대 모던 보이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필립림과 데렉렘, 마틴 앤 마틴 등의 수입 안경의 셀렉팅을 맡고 있는 한독 광학의 박종일 실장은 “사각형이든 웰링턴 스타일이든 아무리 유행 중인 트렌디한 디자인의 안경테라 해도, 기본 원칙은 있다. 동그란 얼굴형은 옆으로 조금 긴 디자인의 사각 프레임을, 반대로 각진 얼굴형은 부드러운 원형의 프레임에 두꺼운 뿔테보다는 얇은 뿔테나 메탈이 믹스된 소재가 어울린다”고 전한다.
아침 출근 길, 이것저것 매치해봐도 지루하기만 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지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뿔테안경 하나로 포인트를 줘보자. 김송희 기자 | 사진제공 SBS, 최강희-정려원 미니홈피, 한독광학